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손이나 얼굴, 다리, 발을 핥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귀엽기도 하고, 처음엔 "아 나를 좋아하나보다~"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궁금해지죠. “왜 자꾸 핥을까?”, “혹시 건강 문제일까?”라는 걱정까지 들 수 있어요.
사실, 강아지가 주인을 핥는 행동에는 단순한 애정 표현 그 이상이 담겨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그 의미도 다르고, 경우에 따라선 행동 교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죠. 오늘은 강아지가 왜 사람을 핥는지, 또 그 행동이 과도할 경우 어떻게 훈련하면 좋을지에 대해 함께 알아볼게요.
강아지가 주인을 핥는 진짜 이유
1) 애정 표현 & 유대감의 표시
강아지가 주인을 핥는 가장 흔한 이유는 바로 '사랑의 표현'입니다. 강아지들은 어릴 때 어미견에게 핥아지면서 따뜻함과 안정감을 느꼈기 때문에, 성장한 후에도 애정 표현 수단으로 핥는 행동을 자주 합니다.
우리가 외출하고 돌아오면 꼬리를 흔들며 얼굴을 핥는 이유도 “너무 보고 싶었어요!”라는 말이죠. 단순한 습관이 아닌 진심 어린 반가움의 표현입니다. 강아지의 사회적 행동 중 하나로, 유대감을 유지하려는 본능적인 행동입니다.
2) 배고픔 또는 관심 요구
"나 밥 좀 줘요!”
강아지는 배가 고플 때 핥기도 합니다. 새끼 강아지 시절, 어미에게 먹이를 요구하기 위해 입 주변을 핥던 본능이 성견이 되어도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주인이 음식 냄새를 풍기고 있을 때 이런 행동이 더 자주 나타나죠.
또한, 단순히 배고픔이 아니더라도 “나 좀 봐줘요”, “놀아줘요” 같은 관심 요구일 수도 있어요. 핥는 행동을 통해 관심을 유도하는 거죠.
3) 복종의 표현
강아지 세계에도 서열이 있습니다. 보호자를 ‘우두머리’로 인식한 경우, 복종의 표시로 얼굴이나 입을 핥는 경우가 있어요. “당신을 존경해요”, “저는 당신 밑이에요”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어요.
보통 이런 행동은 가족 중 강아지가 가장 의지하거나 신뢰하는 사람에게 집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탐색 본능 & 냄새 정보 수집
개는 냄새와 맛으로 세상을 인식합니다. 특히 사람의 땀, 피부, 바디로션, 향수 등에 강한 흥미를 느껴 핥으며 정보를 수집해요. 우리의 다리나 손을 핥는 건 일종의 탐색 행동인 셈이죠.
강아지 입장에서 “이 사람은 어디를 다녀왔을까?”, “무슨 냄새지?” 하며 조사하는 거예요.
5) 불안, 스트레스 표현
간혹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핥는 행동을 보이는데요, 특히 하품과 함께 핥는 행동을 한다면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걸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강아지가 싫어하는 옷을 입히거나 낯선 사람과 함께 있을 때 핥는 행동을 자주 한다면, 이는 “나 불편해요”라는 시그널입니다. 무조건 귀엽다고 받아주기보다는 환경을 잘 살펴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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핥는 행동이 과하면 생길 수 있는 문제
사랑스럽게만 느껴지는 핥기 행동, 하지만 과도할 경우 여러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1) 위생 문제
강아지는 산책 중 다양한 냄새를 맡고, 때로는 쓰레기나 배설물까지 핥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사람의 손이나 얼굴을 핥게 되면 박테리아나 기생충이 전염될 위험이 생겨요.
특히 캠필로박터균, 살모넬라균 등은 강아지와 사람 모두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치주 질환 세균 전염
강아지의 구강에는 다양한 세균이 존재합니다. 사람과 접촉을 반복하면서 보호자와 서로에게 세균이 옮겨질 수 있어요.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 노인, 임산부라면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핥는 행동 교정 방법
핥는 행동이 너무 잦거나, 위생이 걱정되어 자제시키고 싶은 경우에는 아래와 같은 훈련이 효과적입니다.
1) 무반응 훈련
강아지가 핥을 때 웃거나 반응하면, 아이는 그것을 보상으로 인식합니다. 반대로 고개를 돌리거나 자리를 피하는 등 '무반응'으로 일관하면, “이 행동은 소용이 없구나”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2) 관심 돌리기
핥으려고 할 때 장난감이나 간식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도 좋아요. 특히 '씹는 장난감'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줍니다.
3) 칭찬과 보상
올바른 행동을 했을 때는 꼭 칭찬해주세요. 예를 들어 핥으려다가 멈췄을 때 “잘했어~”하고 간식을 주면 긍정적 학습이 이뤄집니다.
4) 불안 원인 제거
만약 강아지가 불안해서 핥는 것이라면,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면 인형이나 옷에 주인의 냄새를 묻혀 함께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과도한 핥기, 이런 경우 전문가 상담이 필요해요
- 하루 종일 사람이나 물건을 계속 핥는다
- 핥으면서 불안, 하울링, 짖음 등 동반 행동이 있다
- 침착하지 못하고 과잉행동을 보인다
이런 경우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강박 행동이나 불안장애일 수 있어요. 이럴 땐 수의사나 행동전문가의 상담이 꼭 필요합니다.
핥는 행동은 언어입니다
강아지가 우리를 핥는 행동은 단순한 애교가 아닙니다. “사랑해요”, “배고파요”, “나 좀 봐줘요”, “불편해요” 등 다양한 감정이 담긴 하나의 언어라고 볼 수 있어요.
핥는 행동을 무조건 나쁘게 보거나 강하게 제지하기보단, 먼저 상황과 감정을 파악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강아지와의 소통이 훨씬 자연스러워지고, 서로에 대한 신뢰도 깊어질 거예요.
우리 강아지, 오늘은 왜 나를 핥았을까요? 😊
작은 행동 하나에도 귀 기울여주는 보호자가 있다면, 반려견의 하루는 언제나 행복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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